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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이라고 적힌 문장이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의 앞자리를 잡습니다.
| 전체 페이지 수 | 5페이지 |
|---|---|
| 파일 형식 | 한글(HWP) |
| 등록일 | 2025.06.30 |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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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이 앞에 놓인 글이에요.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은 그 개념 위로 설명을 쌓습니다.
글이 붙잡고 있는 개념은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이에요.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어떻게든 ‘씨’를 뿌려놓으려 한다.
생물학적 종족번식과 관련된 불안은 물론, 존재론적 불안으로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서로의 털을 다듬는 이 행동은 권력관계를 확인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서로의 불안을 해소하는 고도의 심리적 전략이기도 하다.
가까운 사람이 슬픈 일을 당하면 우리는 끌어안거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한다.
강의 노트를 정리할 때는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이 다음에 어떤 문장이 붙는지, 적힌 순서대로 대조해 보면 이해가 빨라요.
공개된 면에서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문장이 보이면,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 설명이 어디서 이어지는지 먼저 잡힙니다.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이라고 적힌 문장이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의 앞자리를 잡습니다.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이라고 적힌 문장이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의 앞자리를 잡습니다.
(1) 아이폰과 룸살롱 » 김정운 명지대 교수·문화심리학 [한겨레 :2010-06-02] 모든 동물의 수컷들은 불안하다. 암컷의 경우, 자신이 낳은 새끼는 반드시 자기 피가 섞여 있다. 그러나 수컷은 다르다. 자신과의 교미로 낳은 새끼가 제 새끼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어떻게든 ‘씨’를 뿌려놓으려 한다. 인간의 경우, 이 불안의 양상은 좀더 복잡해진다. 생물학적 종족번식과 관련된 불안은 물론, 존재론적 불안으로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어쩌지 못하는 불안은 공격성의 외피를 입고 나타난다.
종족번식과 관련된 수컷의 불안은 아주 쉽게 해결된다. 암컷들은 불안해하는 수컷들의 몸에 자신의 몸을 비벼대며 위로한다. 원숭이의 경우, 이러한 접촉을 ‘그루밍’(grooming)이라 한다.
서로의 털을 다듬는 이 행동은 권력관계를 확인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서로의 불안을 해소하는 고도의 심리적 전략이기도 하다. 동물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서로 끊임없이 만지고 만져져야 불안해하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이 슬픈 일을 당하면 우리는 끌어안거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한다. 왜 그럴까?
만져야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슬픈 일을 당했는데, 아무도 위로해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는 팔짱을 끼거나 이마를 주무른다.
이렇게 스스로라도 만져져야 위로가 되는 까닭이다. 악수를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낯선 상대에게 서로 공격할 의사가 없으니 안심하라는 의미의 접촉이다.
아이를 키우는 여자들에게 터치는 아주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정서적 경험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남자들에게 만지고 만져지는 것은 거의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금지된다. 미국의 어떤 주에서는 학교의 남자선생님이 여학생의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까지 금지된다. 한국의 철없는 사내들은 이 박탈된 터치의 경험을 룸살롱에서 위로받는다. 한국의 남자들은 룸살롱에 술 마시러 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술 마시려면 포장마차나 음식점에서 마실 일이지, 왜 꼭 룸살롱에서 여자를 옆에 앉혀놓고 마시려 하는가? 만지고 만져지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룻밤에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을 내고 룸살롱에 가는 것이다. 아무도 나를 만져주기 않기 때문이다. 서로 만지고 만져지는 ‘터치’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의사소통 행위다.
사람들이 아이폰, 아이패드에 열광하는 ‘심리학적 이유’는 바로 이 터치 때문이다. 신체적 접촉이 사라진 디지털 세상에서 내 손끝의 세밀한 움직임에 반응하는 기계가 생겨났다. 손가락을 벌리고 좁힐 때마다 화면의 변화가 일어나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새로운 창이 열린다.
반드시 맨손으로 만져야 반응한다. 정말 눈물나도록 감격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40대 중년남자들이 아이폰에 더욱 열광하는 것이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룸살롱과 아이폰의 공통점은 바로 ‘터치’를 통한 위로다. 나는 이를 ‘배려경제’(care economy)라고 정의한다. 오늘날 이 배려경제의 범위는 엄청난 규모로 확장되고 있다.
곳곳에 널려 있는 발마사지, 스포츠마사지, 타이마사지, 안마시술소가 바로 그것이다. 좀더 넓은 의미에서 ‘코칭’, ‘상담’, ‘심리치료’와 같은 ‘마음의 터치’와 관련된 각종 산업도 이 배려경제에 해당된다. 어떤 이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는 존재론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인들은 관심과 배려를 돈 주고 산다.
흥미로운 사실은 남자들은 1차 배려경제, 즉 감각적이고 원초적인 배려경제에 많은 지출을 하는 반면, 여자들은 2차 배려경제, 즉 마음의 위로와 배려에 더 많이 지출한다는 것이다. 배려경제가 대세라는 이야기다.
아무튼 만질수록 커진다. 무엇이든….
[독자칼럼] 아무나 만지지 마라 / 차혜령 [한겨레: 2010-06-04] ‘아이폰과 룸살롱’을 읽고 새로 연재되는 2010년 6월3일치 ‘김정운의 남자에게-아이폰과 룸살롱’을 읽고 실 소를 금치 못했다. 김씨는 이 칼럼에서 아이폰과 룸살롱의 공통점을 ‘터치를 통한 위로’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번뜩이는 통찰력을 보여주고 나아가 ‘배려경제’를 정의하고 싶었을지 모르나, 그 시도는 실패했다. 먼저 김씨가 말한 룸살롱의 ‘터치’는 불안을 해소하거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한 상호작용이 아니다.
룸살롱에서 ‘남성 손님의 요구에 의해 손님을 만져야 하는 사람’ 또는 ‘만져지는 사람’은 흔히 ‘접대부’라고 부르는 유흥접객원이다. 식품위생법령상 유흥접객원은 유흥주점에서 ‘손님과 함께 술을 마시거나 노래 또는 춤으로 손님의 유흥을 돋우는 여성’으로 정의된다. 그런데 ‘유흥을 돋우는 일’에 ‘만지고 만져지는 일’이 포함되는가?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그것은 김씨나 룸살롱 고객인 일부 남성들의 착각일 뿐, 유흥접객원의 입장에서 ‘손님 요구대로 손님을 만지는 것’ 또는 ‘손님에 의해 만져지는 것’은 법령이 정한 업무 범위를 넘은 것이다.
그것은 유흥접객원 자신이 원하지 않는 추행이나 일방적인 폭력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업소에서 계속 일하기 위해 손님의 요구를 감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씨는 남자들이 룸살롱에 가는 이유를 자신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나와보라고 호언한다. 그러나 현대 한국 남성들이 룸살롱에 가는 이유는 김씨의 주장대로 ‘만지고 만져지면서’ 박탈된 터치의 경험을 위로받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일정 액수의 돈을 지급하면 음주와 더불어 (김씨의 방식대로 룸살롱을 이용할 경우) 자신의 요구대로 ‘만지고 만져지면서’ 성적 쾌락이나 지배욕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보다 정확하다.
룸살롱에서 쓰는 ‘하룻밤 수십만원, 수백만원’은 단순히 ‘만지고 만져지는 것’에 대한 대가가 아니다. 돈을 주고 사는 성적 서비스와 ‘2차(성매매)’를 ‘관심’과 ‘배려’라는 말로 포장하지 말라. 그런 포장술은 얄팍할 뿐만 아니라 현실을 왜곡한다. 다음으로 김씨가 말하는 ‘배려경제’는 가정 안팎의 돌봄노동이 다른 노동과 같이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돌봄경제학’을 근거 없이 끌어 쓴 말이다. 김씨가 ‘배려경제’의 예로 든 각종 마사지 업소는 대개 성교 행위나 유사 성교 행위가 구매되는 성매매 업소이다.
김씨가 남성들이 여성보다 많은 지출을 한다고 말한 ‘감각적이고 원초적인 1차 배려경제’라는 것은 결국, 여성의 몸을 이용한 성적 서비스를 통해서 그 여성이 아닌 제3자가 거대한 이윤을 획득하는 성산업이다. 김씨는 성산업이야말로 존재론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산업이며, 성산업이 현대의 대세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가?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어떻게든 ‘씨’를 뿌려놓으려 한다.
|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 | 적힌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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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 | 그래서 동물의 수컷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어떻게든 ‘씨’를 뿌려놓으려 한다. |
|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 | 생물학적 종족번식과 관련된 불안은 물론, 존재론적 불안으로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
|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 | 서로의 털을 다듬는 이 행동은 권력관계를 확인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서로의 불안을 해소하는 고도의 심리적 전략이기도 하다. |
| 만지기에 관한 세 개의 논박 | 가까운 사람이 슬픈 일을 당하면 우리는 끌어안거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한다. |
생물학적 종족번식과 관련된 불안은 물론, 존재론적 불안으로 끊임없이 괴로워한다.
서로의 털을 다듬는 이 행동은 권력관계를 확인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서로의 불안을 해소하는 고도의 심리적 전략이기도 하다.
가까운 사람이 슬픈 일을 당하면 우리는 끌어안거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한다.
아이를 키우는 여자들에게 터치는 아주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정서적 경험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남자들에게 만지고 만져지는 것은 거의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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