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1Ⅰ. 서론
  2. 21. 독립영화의 개념과 발전 방향
  3. 32. 영화 ‘한공주’ 감상
  4. 43. 영화 ‘한공주’와 상업영화의 차이점

독립영화의 개념, 핵심 개념부터 짚어 보기

종종 해외 평론가나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말처럼 한국은 매년 새로운 감독들이 쏟아지는 ‘놀라운’ 영화 생산국가 중의 하나다.

하지만 과정을 알게 되면 놀랍다고만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의 새로운 데뷔작은 거의 개인의 투자와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독립영화는 일반 흥행을 위주로 하는 상업영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통속적인 감정과 엔딩 등이 아닌 자유로운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한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독립영화를 한 편 선정하여 감상해보고, 그 영화가 우리가 영화관에서 흔히 접하는 상업영화와 지닌 차이점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독립영화에서는 상업영화에 없는 ‘독립’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이는 두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자본으로부터 독립과 상업영화가 가진 지배적인 이야기로부터의 독립이다.

독립영화의 독립적인 성향은 독립영화 자체 역사와 연관이 깊다.

독립영화의 개념 본문, 이 대목이 핵심

Ⅰ. 서론

종종 해외 평론가나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말처럼 한국은 매년 새로운 감독들이 쏟아지는 ‘놀라운’ 영화 생산국가 중의 하나다. 하지만 과정을 알게 되면 놀랍다고만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국의 새로운 데뷔작은 거의 개인의 투자와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어렵게 만들어진 독립영화는 영화제에 잠시 소개가 된 후 사라져 버린다.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영화제용 영화’라고 싸잡아서 말하고는 하지만, 영화제가 없다면 그나마 공개될 수 있는 공식적인 기회를 잡기도 어렵다. 각종 지원이라는 것도, 영상위원회나 제도를 유지하는 명목상의 구조로 전락한지 오래다.

미디어 역시 마찬가지다. 천만 관객을 기사화하는 데 지면을 할애하다 보니 ‘천명’ 관객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영화에 대해서는 지면이 없다. 현실이 그러할진대 새로운 한국영화가 도래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우연과 기적에 가까울 것이다.

독립영화는 일반 흥행을 위주로 하는 상업영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통속적인 감정과 엔딩 등이 아닌 자유로운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한다. 상업영화와 달리 독립영화가 영화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따라서 본론에서는 독립영화를 한 편 선정하여 감상해보고, 그 영화가 우리가 영화관에서 흔히 접하는 상업영화와 지닌 차이점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1. 독립영화의 개념과 발전 방향

독립영화에서는 상업영화에 없는 ‘독립’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독립은 무슨 뜻을 내포하는 걸까? 이는 두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자본으로부터 독립과 상업영화가 가진 지배적인 이야기로부터의 독립이다. 상업영화는 제작사, 배급사에 의해 투자, 제작, 상영이 이루어진다. 반면, 독립영화는 감독의 자체적인 자본 또는 관객들의 모금, 공익적 기금과 같은 비상업적인 자본으로 제작된다.

제작사의 투자를 받는 상업영화는 영화 속에 감독의 의견뿐 아니라 제작사의 의견이 개입하게 된다. 이 경우 제작사는 대개 흥행 위주의 내용을 선호하고, 정치, 사회 비판적인 주제의 내용은 기피한다. 독립영화의 경우 제작사의 의견개입 없이 자신만의 주제를 영화 속에 표현할 수 있다.

독립영화의 독립적인 성향은 독립영화 자체 역사와 연관이 깊다. 대한민국에서 독립영화는 80년대 사회 운동의 맥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태동했다. 80년대 초반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영화가 주목받으면서 대학교를 중심으로 많은 영화 동아리가 만들어졌고 나중에 그 구성원들로 인해 독립영화 단체가 만들어졌다.

이에 사회 운동의 일환이었던 독립영화는 자연스럽게 정치적인 성격을 내포하게 된 것이다. 독립영화는 정치적 권력구조에서 벗어나 정치 및 사회적 문제의식을 다룬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독립영화는 사회 문제의식을 다루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세계를 영화 속에서 표출하기도 한다. 독립영화 감독들은 흥행 위주의 공식이 아닌 감독 고유의 다양한 주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 속에 그려낸다.

독립영화를 두고 생긴 부정 이미지는 당초 ‘독립영화’라는 개념부터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하였지만, 2009년 독립영화가 크게 성장을 이루며 오래 지속되지는 못하였다. 대신 인프라에 있어서 전의 주체를 교체하거나, 독립영화 전반의 지원금을 중단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에 2011년 영화발전기금예산에서 독립영화제작지원금이나 직접 지원금이 100% 삭감되었다.

이에 항의하고자 영화인들은 지면을 통한 릴레이 기고 및 문화관광부 앞 1인 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문화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인대토론회를 개최하였지만, 이 자리에서도 역시 정부 정책에 관한 수많은 문제제기들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독립영화 지원정책은 여전히 변화의 기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독립영화계는 자생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들이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독립영화계는 독립영화 지원이라는 쟁점을 좀 더 입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서울독립영화제 또한 이 문제에서 비껴갈 수는 없을 것이다. 공적기관들이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정책에 갈피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러한 입장이 향후 독립영화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까.

2. 영화 ‘한공주’ 감상

개봉 당해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둔 <한공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렇지만 어느 순간 잊고 말았던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이다. 동일한 사건을 그렸던 영화가 이미 몇 차례 나온 적이 있다. 영화를 보기 전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라고 쓰인 포스터의 문구를 보면서 그게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그 짧은 5분 안에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만큼 소재가 주었던 충격은 대단한 것이었다. 여러 주요한 이야기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었다.

기존에 개봉했던 영화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공주>는 철저히 피해자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것이다. <한공주>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마음 편하게 감상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영화다. 영화는 그녀가 서울에 있는 한 학교로 전학을 오며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비중 있게 그린다.

동시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회상 장면으로 언급한다. 그러나 이 영화를 감상할 우리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미리 짐작하고 있다. 끔찍한 사건을 경험한 그녀를 초반부터 연민의 대상으로 바라보지만, 이후 스크린을 통해 비춰지는 그녀만의 현실은 냉정할 정도로 가혹하다.

새로 만난 사람들은 누구도 달갑게 환영해 주지 않는다. 또한 그녀가 머물게 된 낡은 방은 그야말로 위압 자체이며, 치료를 위해서 방문한 산부인과는 그녀를 배려하기 보다는 오히려 수치심을 주고 있고, 신세대들의 소통의 도구인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환경은 그녀가 멸시하며 반드시 피해야 하는 도구이다. 또한 그녀를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 즉 교육과 경찰은 왜곡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이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버린 아이러니를 그리며 배신과 윤리적 관념을 잃어버린 아이들을 그린다. 또한 그녀를 지켜주지 못하고 흩어진 가족들의 모습까지 담고 있다.

<한공주>의 세상은 분명 픽션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현실적인 공감을 유도한다. 말로는 도덕적 관념을 외치면서 사회적 시스템을 구성했지만 부조리로 인해 무너진 시스템을 비롯하여 이중적인 시각을 지닌 인간의 간교함은 우리들 일상에서 흔해져버린 풍경이다. 그렇다고 해서 처참한 광경만을 계속 나열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한공주>는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면서 관객을 배려한다. 그런 부분에서 본다면 감독의 연출은 상당히 영악하다. 주인공 한공주는 끔찍한 사건을 겪은 아이라고 보기에는 쉽사리 믿기 힘들 정도로 평범하다.

이러한 묘사는 나에게 두 가지의 의미를 전달한다. 그 중 하나는 우리가 전혀 고려하지 못했던 점, 저 천인공노할 사건의 가해자는 짐승이라고 할 수 있을지언정 피해자는 단지 평범한 여고생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한공주는 고통에서 회복하고 평범한 여타의 여고생들과 같이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는, 그리고 반드시 살아나가야 하는 인물이며 그럴 수 있도록 우리가 보듬어야 하는 인물이란 메시지를 부지불식간에 간과했다고 <한공주>가 깨우치게끔 만든다. 이수진 감독의 놀랍도록 섬세하면서도 사려 깊은 연출의 공이 컸으며, 그 못지않게 한공주를 연기했던 천우희의 역할도 탁월했다.

으레 피해자라고 한다면 단지 측은하거나 불쌍하거나 고통만으로 가득한 존재라고 여기기 쉬운 게 보통이다. 그러나 <한공주>는 적어도 일상에서만큼은 별다를 게 없는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조명하고 있다. 엄마에게 찾아가서 보이는 행동을 비롯해서 장면마다 여고생다운 언행을 하는 걸 보면 우리가 보고 있는 저 아이를 본의 아니게 차별적인 시선을 두고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감이 없다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공주라는 캐릭터를 천우희는 감독과 함께 꽤 신선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영화에서 한공주가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걸 보면서 도리어 가슴이 더 아팠다는 것이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하는 것처럼 보여서 그렇기도 하고, 저런 아이에게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 떠올라서 태연하게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과거의 사건과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게 하는 일만 아니라면 매번 무덤덤하게 말하는 것도 큰 충격에서 오는 증세인 것만 같았다. 더욱이 그 사건을 중간 중간 플래시백으로 삽입한 건, 설사 일상으로 돌아오더라도 한공주의 기억에서 금세 지워지진 않을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음에 다름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이 <한공주>에 대한 호평의한공주 - 잊고 싶지 않은 악몽, 고통스런 현실 너머 희망의 그림자 http://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457 근원은 아니다.

말했다시피 이수진 감독은 <한공주>에서의 방점을 분노와 고통이 아닌 응원이나 희망에 맞추고 있다. ​우린 영화를 감상하면서 한공주의 끔찍한 기억도 공유하지만 그를 넘어서 현실에 남은 어떤 가능성과 기대를 확인하며 간직한 현실과도 마주한다. 특히나 마냥 판타지로 다루지 않으며 현실적인 이야기와 주변 인물을 활용하고 있어서 더 공감대를 얻으며 몰입과 감정이입을 극대화시킨다.

그만큼 <한공주>는 캐릭터의 이름을 제목으로 내세운 영화답게 한공주의 심리를 관객에게 객관적으로, 그리고 절절하게 전달한다. 이수진 감독의 각본이나 연출은 수준급이며, 천우희의 연기는 그의 자질을 맘껏 발산했다. <써니>에서의 강렬한 캐릭터만이 아니라 한공주처럼 예민하고도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에도 힘을 발휘한다는 걸 증명했다.

3. 영화 ‘한공주’와 상업영화의 차이점

최근 독립영화는 여러 면에서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이념지향의 단편영화나 진보적 영화운동 등으로만 여겨졌던 독립영화의 소재가 다양해지며 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하면서 기존 상업영화가 지니는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독립영화는 기존 기껏해야 러닝타임 20여분 내외라는 단편 일색에서 벗어나 장편영화도 등장하고 있고 일반 극장에서의 개봉도 증가하고 있다.

단 상업영화의 무조건적인 영화출시나 배급 형태가 아닌 진정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강렬한 관심과 호기심을 지닌 마니아들을 위한 공간을 주로 공략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반 관객들을 유도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극장 개봉이 이뤄진다. 독립영화는 영화 ‘한공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제작에서부터 출시까지 그 과정은 늘 힘들다. 독립영화를 둘러싼 환경은 늘상 열악했고 주류 영화를 바라보는 관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관객들의 반응은 독립영화 제작을 희망하는 이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영화에서는 그녀에게 사건이 가져다 준 상처나 기억 그리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하나하나 묘사하거나 인과 관계를 설명하지 않으며, 세심한 미장센과 연출력으로 파편적으로 묘사하는 기법을 택한다. 아픈 기억은 불쑥 불쑥 떠올라서 그녀의 일상을 방해하며 사회의 단편적 관심과 이기적 태도는 주인공 주위를 겉돌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법 개정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처럼 독립영화인들은 민중의 삶을 영화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따라서 주류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도 소재로 삼는다.

퀴어나 노동자, 여성 등 사회 변방에 위치한 소수자의 현실과 청년의 모습은 이처럼 스크린 속에서 재현되는 것이다. 이혁준 문화평론가는 “상업영화는 수익을 생각하기 때문에 다수가 좋아할 만한 소재를 선택한다”며 “하지만 독립영화는 소재에서도 특별한 것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독립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쩌면 우리의 삶 그 자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으로부터 위안을 받아야 하는가. 이 세월은 정말 내가 감내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이런 회의와 자조가 차고 넘치는 세월을 버텨내는 한국 사람들에게 2014년은 아마도 그런 의미였을 것이다. 당시 몇몇 독립영화 감독들의 이름자가 세상에 알려지고 있었다. 그들이 만든 다큐멘터리 독립영화가 극장가에서 입소문을 타고 우리에게 희망을 타전해주었던 것이다.

임유철 감독의 <누구에게나 찬란한>이라는 작품이나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작품은 흥행작이기 전에 2014년 한국인들의 의식세계를 짐작하도록 만드는 바로미터와도 같다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영화가 일반 상업영화와 다른 점은 따뜻한 휴먼스토리를 담았다는 점이다. 사람에 대한 미움과 증오만이 나날이 증식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렸던 감정이나 눈물은 무엇인지 찾아주는 드라마는 그래서 소중하다.

나 또한 척박한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한 명의 구성원인지라 <님아,,>라는 다큐멘터리 독립영화의 성과에 반가움과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 영화가 기존의 상업영화와 다른 점은 2014년의 응답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인 “가만히 있으라”라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한마디가 “한공주”에 와 닿아 있는 건 “어른”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고, 사회적 시스템의 결함 또는 부재 일 것이다. ‘어른’의 사전적 의미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자기 일에 책임을 질수 있는 ‘어른’의 부재는 한공주에게 25미터 수영장 완주 후에도 “공주야.

가봤자… 벽이야, 벽.”라는 사회 시스템의 부재로 연결되며, “가만히 있으라”라는 지시는 책임이 존재하여야 했건만 책임은 존재하지 않았고, 시스템은 결함과 오동작을 일으켰고, 지시를 믿고 따른 수많은 학생과 일반인의 생명을 앗아갔다. 우리 사회에서 ‘어른’은 권위적 위상에서 존재 하였든 건 아닌지? “따르라” “지켜라”라고 외칠 뿐, 책임을 질수 있는 어른은 얼마나 존재하는지?

한공주에게 “다시 시작해보고 싶을까봐. 내 마음이 바뀔 수도 있으니깐.”는 치유의 기회이자희망의 끈이었다. 그녀에게 수영은 그녀의 고통에 대한 탈출구이자 생명의 마지막 끈 이였다.

그 끈을 잡아 줄 수 있는 어른은 없었고, 사회적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우리는 4월 16일을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 만약 한사람이라도 탈출하라고 소리를 질렀다면, 구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신속하게 작동하였다면.....그러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어른들의 타인에 대한 배려는 부재 했었고, 시스템의 결함과 오작동은 너무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고 우리에게 분노로 와 닿았다.

고귀한 아들, 딸들을 잃은 유가족들은 고통과 분노의 감정에서 헤어 나오는 시간은 무척 길 것이고 어떤 이는 끝내 고통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이다. 조금이나마 그 고통의 치유와 분노로 부터의 회복은 사고 원인의 정확한 진단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이마저 놓친다면 유가족을 비롯한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상처로 남아 결코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될 것이다.

나는 어른이기에 목숨을 잃거나 실종된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한공주’에게 미안하다. 치유와 용서도 사람의 몫이다.

영화 한공주 감상, 항목별로 정리하기

원인과 결과

  • 80년대 초반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영화가 주목받으면서 대학교를 중심으로 많은 영화 동아리가 만들어졌고 나중에 그 구성원들로 인해 독립영화 단체가 만들어졌다.
  • 말로는 도덕적 관념을 외치면서 사회적 시스템을 구성했지만 부조리로 인해 무너진 시스템을 비롯하여 이중적인 시각을 지닌 인간의 간교함은 우리들 일상에서 흔해져버린 풍경이다.
  • 이혁준 문화평론가는 “상업영화는 수익을 생각하기 때문에 다수가 좋아할 만한 소재를 선택한다”며 “하지만 독립영화는 소재에서도 특별한 것을 선택한다.

1. 독립영화의 개념과 발전 방향

  • 독립영화에서는 상업영화에 없는 ‘독립’이라는 단어가 붙는다.
  • 이는 두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 자본으로부터 독립과 상업영화가 가진 지배적인 이야기로부터의 독립이다.
  • 상업영화는 제작사, 배급사에 의해 투자, 제작, 상영이 이루어진다.

3. 영화 ‘한공주’와 상업영화의 차이점

  • 최근 독립영화는 여러 면에서 달라지고 있다.
  • 과거에는 이념지향의 단편영화나 진보적 영화운동 등으로만 여겨졌던 독립영화의 소재가 다양해지며 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하면서 기존 상업영화가 지니는 지루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 독립영화는 기존 기껏해야 러닝타임 20여분 내외라는 단편 일색에서 벗어나 장편영화도 등장하고 있고 일반 극장에서의 개봉도 증가하고 있다.
  • 단 상업영화의 무조건적인 영화출시나 배급 형태가 아닌 진정으로 독립영화에 대한 강렬한 관심과 호기심을 지닌 마니아들을 위한 공간을 주로 공략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반 관객들을 유도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극장 개봉이 이뤄진다.

핵심 개념

  • 다시 말해 한공주는 고통에서 회복하고 평범한 여타의 여고생들과 같이 세상을 살아나갈 수 있는, 그리고 반드시 살아나가야 하는 인물이며 그럴 수 있도록 우리가 보듬어야 하는 인물이란 메시지를 부지불식간에 간과했다고 <한공주>가 깨우치게끔 만든다.
  • 임유철 감독의 <누구에게나 찬란한>이라는 작품이나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작품은 흥행작이기 전에 2014년 한국인들의 의식세계를 짐작하도록 만드는 바로미터와도 같다고 표현할 수 있다.
  • 그 생각의 끝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어떤 세상이며 앞으로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인간다움이란 어떤 것인지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 이는 곧 '독립'의 의미는 영화제작사에서의 자본이나 배급망 등과의 일체 분리를 뜻한다.

본문 속 수치

  • 대한민국에서 독립영화는 80년대 사회 운동의 맥락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태동했다.
  • 독립영화를 두고 생긴 부정 이미지는 당초 ‘독립영화’라는 개념부터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출발하였지만, 2009년 독립영화가 크게 성장을 이루며 오래 지속되지는 못하였다.
  • 당장에 2011년 영화발전기금예산에서 독립영화제작지원금이나 직접 지원금이 100% 삭감되었다.
  • 이런 회의와 자조가 차고 넘치는 세월을 버텨내는 한국 사람들에게 2014년은 아마도 그런 의미였을 것이다.
  • 나는 이 영화가 기존의 상업영화와 다른 점은 2014년의 응답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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