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에서 황종궁까지, 내 귀가 달라진 순간 : 나는 평소에 BTS 음악을 자주 들었다.
음악을 깊이 분석하거나 역사적 배경을 따져보면서 듣기보다는, 음원 차트에 올라온 곡을 자연스럽게 틀어놓고 듣는 편이었다.
「Butter」는 처음 들었을 때 리듬이 가볍고, 보컬의 느낌이 매우 톡톡 튀는 곡이라고 생각하였다.
먼저 문묘제례악 중 「황종궁」은 조선시대 문묘에서 공자와 유교 성현에게 제사를 지낼 때 연주되던 음악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인 감상용 음악이라기보다는 국가 의례 속에서 예와 질서를 드러내는 음악이었으며, 유교적 가치와 왕권의 권위를 함께 보여주는 역할을 하였다.
처음 들어봤을 때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분위기가 엄숙해서 정확히 무엇을 표현하는지 잘 몰랐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12율명과 황종, 그리고 문묘제례악이 아악과 관련된 의례 음악이라는 설명을 떠올리면서 다시 들어보니 일정한 질서 안에서 움직이는 음악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BTS에서 황종궁까지, 내 귀가 달라진 순간 : 나는 평소에 BTS 음악을 자주 들었다. 음악을 깊이 분석하거나 역사적 배경을 따져보면서 듣기보다는, 음원 차트에 올라온 곡을 자연스럽게 틀어놓고 듣는 편이었다. 「Butter」는 처음 들었을 때 리듬이 가볍고, 보컬의 느낌이 매우 톡톡 튀는 곡이라고 생각하였다.
후렴구도 쉽게 기억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밝아서, 딱히 어떤 비평을 하기보다는 “신나고 세련된 노래다”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그래서 나에게 음악은 그동안 복잡하게 해석하는 대상이라기보다, 기분에 따라 듣고 즐기는 것에 가까웠다. 그랬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음악을 듣는 방식이 조금 달라졌다.
음악 비평이란 좋다, 별로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이 만들어진 시대와 사회적 배경, 연주되던 공간, 사용된 음악적 개념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문묘제례악 「황종궁」은 느려터진 국악이 아니라 제례 공간에서 유교적 질서와 권위를 드러내던 음악이었고, 헨델의 「수상음악」은 왕의 권력과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었다.
이처럼 수업 이후에는 BTS 「Butter」도 그냥 차트에 오른 대중음악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듣고 따라 부르도록 만들어진 현대 대중음악의 한 모습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래에서는 위 3곡에 대해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음악적 특성들을 이야기 하면서 달라진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문묘제례악 중 「황종궁」은 조선시대 문묘에서 공자와 유교 성현에게 제사를 지낼 때 연주되던 음악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적인 감상용 음악이라기보다는 국가 의례 속에서 예와 질서를 드러내는 음악이었으며, 유교적 가치와 왕권의 권위를 함께 보여주는 역할을 하였다. 처음 들어봤을 때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분위기가 엄숙해서 정확히 무엇을 표현하는지 잘 몰랐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12율명과 황종, 그리고 문묘제례악이 아악과 관련된 의례 음악이라는 설명을 떠올리면서 다시 들어보니 일정한 질서 안에서 움직이는 음악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소리가 빠르게 흘러가지 않고 한 음 한 음이 길게 머물며 공간을 채우는 듯한 느낌이었다. 0:30~1:10 구간에서는 낮고 차분한 음색이 이어지면서 제례 공간의 엄숙함이 잘 느껴고, 예를 갖추고 마음을 낮추는 태도와 질서 있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황종이라는 기준음과 12율명의 개념을 알고 들으니, 이 음악이 우연히 만들어진 소리가 아니라 전통적인 음 체계와 의례적 목적 속에서 구성된 음악이라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다음으로 헨델의 「수상음악」은 수업시간에 언급된 것처럼 조지 1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작곡된 음악이었다. 헨델은 원래 독일 하노버 궁정의 악장이었지만, 영국 런던에서 오페라 「리날도」로 성공하며 인기 작곡가가 되었고, 이후 하노버 군주가 영국의 왕 조지 1세로 즉위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만들어진 「수상음악」은 왕의 권위와 위엄을 드러내는 음악처럼 느껴졌다.
실제로 나도 현재 글을 쓰면서 이 곡을 듣고 있는데, 밝고 힘찬 선율과 웅장한 분위기 때문에 위풍당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템스강 위에서 왕실 행사를 위해 연주되었다는 점은 이 곡이 왕권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을 가진 음악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이다. 또한 리듬, 음색, 음역, 편성, 창법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수상음악」은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한 관현악적 특징이 두드러지는 곡이었다.
리듬은 비교적 또렷하고 규칙적이어서 행렬이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음색은 관악기와 현악기가 어우러지며 맑고 풍성하게 들렸다. 음역은 낮은 음에서 무겁게 머무르기보다는 중간음과 높은 음역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개방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편성 역시 야외 공간에서 왕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소리가 멀리 퍼질 수 있는 악기들이 사용된 것처럼 느껴졌다.
끝으로 BTS의 「Butter」는 현대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 대중과 만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이 곡은 궁중이나 제례 공간에서 특정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연주된 음악이 아니라, 유튜브, 음원 플랫폼, 공연장, SNS 같은 공간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듣고 즐기도록 만들어진 대중음악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밝고 세련된 팝송처럼 느껴졌고, 후렴이 쉽게 기억되어 부담 없이 듣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하였다.
리듬은 가볍고 경쾌하며, 음색은 부드럽고 매끄럽게 들린다. 보컬 역시 강하게 내지르는 창법이라기보다는 리듬 위를 자연스럽게 타고 흐르는 듯한 창법이다. 그래서 다시 들어도 듣기 좋고,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곡이라고 느꼈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그냥 막연히 신나는 곡 느낌이었다. 하지만 수업에서 블루스, 재즈, 소울, R&B, 디스코, 힙합처럼 대중음악이 시대와 사회 속에서 변화해온 과정을 배운 뒤에는, 이 곡 안에서도 다양한 대중음악적 요소들이 더 잘 들리기 시작했다. 세 곡을 묶어서 생각해보면, 「황종궁」과 헨델의 「수상음악」은 ‘왕과 권력의 음악’에 가까웠고, BTS의 「Butter」는 내가 평소에 더 익숙하게 들어온 ‘대중의 음악’에 가까웠다.
「황종궁」은 문묘제례라는 엄숙한 공간에서 유교적 질서와 국가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해 연주된 음악이었고, 「수상음악」은 영국 왕 조지 1세와 왕실 행사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었다. 두 음악은 모두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맞추기 위한 음악이라기보다는, 왕권과 질서, 권위와 품격을 보여주기 위한 음악이라고 느껴졌다. 반면 BTS의 「Butter」는 특정한 왕이나 의례를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 아니라, 전 세계 대중이 쉽게 듣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 음원 차트, SNS, 공연 무대처럼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공간에서 소비되고 공유되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황종궁」과 「수상음악」이 위엄 있고 엄숙한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면, 「Butter」는 밝고 세련된 분위기, 자신감, 즐거움,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에너지를 전하려는 음악처럼 들렸다. 그래서 세 곡은 음악이 누구를 향해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분위기와 표현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솔직히 수업을 듣기 전에는 대중음악이 아닌 것들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BTS 같은 음악은 익숙하고 듣기 편해서 자연스럽게 들었지만, 「황종궁」이나 「수상음악」 같은 곡은 과제를 위해 들어야 하는 음악처럼 느껴졌다. 「황종궁」은 처음 들었을 때 너무 느리고 조용해서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잘 몰랐고, 「수상음악」도 그냥 웅장한 클래식 음악 정도로만 생각하였다.
그때의 나는 음악을 깊게 이해하기보다는, 내가 듣기 편한지 아닌지에 따라 먼저 판단했던 것 같다. 이러한 가운데, 예전 생각을 해보면 나도 장구와 꽹과리를 직접 쳐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장구의 장단을 맞추고 꽹과리의 날카롭고 강한 소리를 내는 데 집중했었다. 장구는 양쪽 면에서 나는 소리가 달라 리듬을 잡아주는 느낌이 있었고, 꽹과리는 한 번 울리면 소리가 앞으로 확 튀어나오며 분위기를 이끄는 악기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황종궁」을 다시 들으면서 전통음악의 소리는 흥을 내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분위기와 예를 갖추는 태도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다르게 느끼게 되었다. 또한 BTS 음악은 평소에도 자주 듣고, 「Butter」 같은 곡의 안무를 따라 해본 적도 있었는데, 그때는 신나고 재미있어서 몸이 먼저 반응했던 기억이 컸다.
하지만 수업 이후에는 그 리듬과 반복되는 후렴, 부드러운 보컬과 안무가 전 세계 대중이 함께 즐기고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장구와 꽹과리를 쳐보고 BTS 안무를 따라 했던 경험도, 수업을 듣고 난 뒤에는 음악을 몸으로 이해했던 경험처럼 새삼 다르게 다가왔다.
이제까지 문묘제례악 「황종궁」, 헨델의 「수상음악」, BTS의 「Butter」를 중심으로 각 음악의 특징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수업 이후 달라진 나의 듣기 방식을 알아보았다. 수업 전에는 음악을 들을 때 주로 멜로디가 좋은지, 리듬이 신나는지,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지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수업 이후에는 음악이 만들어진 시대와 공간, 연주 목적, 사회적 의미까지 함께 생각하며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음악을 그냥 흘려듣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배경과 표현 방식을 생각하는 능동적 듣기를 잘 해보고 싶다. 수업 이후로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같은 음악도 훨씬 더 풍요롭게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황종궁」에서는 느림과 절제 속에 담긴 제례의 엄숙함을, 「수상음악」에서는 왕의 권위와 위풍당당한 분위기를, 「Butter」에서는 현대 대중음악의 세련된 리듬과 세계적인 소통 방식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음악은 시대와 사람들의 삶을 함께 감상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들을 때 리듬, 음색, 편성, 창법뿐만 아니라 그 음악이 가진 이야기까지 함께 살펴보며 더 많은 것들을 감상하면서 듣고 더 학습해 볼 것이다.
<참고문헌> 교재 및 강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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