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에서의 본 작품 「숨비, 자청비」와 지역적 특색 제주도는 한반도 남쪽 바다에 위치한 섬이자, 한국 안에서도 독자적인 자연환경과 생활문가 있다.
내가 바라본 제주는 바람이 강하고, 돌이 많고, 땅이 척박하며, 바다와 가까이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공간이다.
왜냐하면 「숨비, 자청비」가 다루려는 핵심은 제주를 예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환경 속에서도 삶을 스스로 개척해 온 여성들의 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척박한 조건 속에서 생명을 일으키는 여성으로 더욱더 바라보게 된다.
한 예로, 제주도의 해녀는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며 살아온 제주 여성들이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자료에서도 제주 해녀 문화는 제주 여성 잠수부들의 생업과 공동체적 삶과 관련된 문화로 소개된다.
작품 「숨비, 자청비」의 핵심 정체성 「숨비, 자청비」는 제주 구비문학대계 속 「세경본풀이」의 농경신 자청비 서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변용한 웹툰 작품이다.
제주 구비문학 대계 속 <세경본풀이(농경신 자청비 서사)> 의 웹툰 콘텐츠 - “기획의도” : 1. 제주도에서의 본 작품 「숨비, 자청비」와 지역적 특색 제주도는 한반도 남쪽 바다에 위치한 섬이자, 한국 안에서도 독자적인 자연환경과 생활문가 있다. 내가 바라본 제주는 바람이 강하고, 돌이 많고, 땅이 척박하며, 바다와 가까이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공간이다. 왜냐하면 「숨비, 자청비」가 다루려는 핵심은 제주를 예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환경 속에서도 삶을 스스로 개척해 온 여성들의 힘이기 때문이다.
「세경본풀이」에 등장하는 농경신으로, 땅과 곡식, 생명의 질서와 연결되는 인물이다. 그런데 제주에서 농경은 육지의 넓고 평탄한 들판과는 느낌이 다르다.
제주는 화산섬이기 때문에 현무암과 돌밭이 많고, 바람이 세며, 물과 흙의 조건도 쉽지만은 않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설명에서도 제주 화산섬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같은 화산 지형들이 있는데, 이런 느낌들은 제주의 자연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사람이 살아가기에는 쉽게 길들여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척박한 조건 속에서 생명을 일으키는 여성으로 더욱더 바라보게 된다. 한 예로, 제주도의 해녀는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며 살아온 제주 여성들이다. 유네스코 무형유산 자료에서도 제주 해녀 문화는 제주 여성 잠수부들의 생업과 공동체적 삶과 관련된 문화로 소개된다.
바다는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해녀에게는 숨을 참고 들어가야 하는 노동의 현장이다. 이 차이가 이 작품에서 중요하다. 내가 제주도에 가봤을 때, 멀리서 볼 때의 제주는 정말 아름답고 여유로운 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돌담길을 걷고, 바람이 세게 부는 해안가를 지나고, 바다 가까이에 서 보니 제주가 그저 편안한 관광지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바람은 생각보다 거칠고, 돌은 땅 곳곳에 남아 있고, 바다는 보기에는 맑지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감각에서 자청비와 해녀가 연결될 수 있다고 보았다. 자청비가 땅에서 생명을 길어 올린 여성이라면, 해녀는 바다에서 삶을 길어 올린 여성이다.
2. 작품 「숨비, 자청비」의 핵심 정체성 「숨비, 자청비」는 제주 구비문학대계 속 「세경본풀이」의 농경신 자청비 서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변용한 웹툰 작품이다. 해당 세계관을 살펴보면, 자청비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생명의 질서를 만들어가는 여성 인물로 볼 수 있다. 핵심 정체성으로는“척박한 환경을 개척하는 제주 여성의 주체성과 강인함”이다.
자청비가 땅에서 곡식과 생명을 일구는 존재라면, 해녀는 바다에서 숨을 참고 삶을 길어 올리는 존재이다. 두 인물은 시대와 공간은 다르지만, 자연의 어려움 속에서 자기 삶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서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 웹툰은 자청비를 옛날 신화 속 인물로만 두지 않고, 현대 제주 해녀의 이미지와 겹쳐 보려는 작품이다.「숨비, 자청비」는 「세경본풀이」의 자청비라는 고전적 원형을 가져오되, 그것을 현대 제주 여성의 삶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 되었다. 자청비의 농경 서사는 해녀의 바다 노동으로 변용되고, 땅을 일구는 행위는 바다를 일구는 행위로 바뀐다.
현대적 변용으로는 세로 스크롤 웹툰 형식을 선택한다. 웹툰은 젊은 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신화적 장면과 현실적 장면을 교차해서 보여주기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한 장면에서는 자청비가 돌밭에 씨앗을 심고, 다음 장면에서는 현대의 해녀가 검은 바다로 들어가는 식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과거의 신화와 현대의 삶이 따로 떨어지지 않고 하나의 흐름처럼 보일 수 있다. 과제 안내에서도 지역 요소는 배경이나 소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갈등, 세계관, 주제를 구성하는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 작품은 바로 그 방향을 따르려 한다. 나는 「숨비, 자청비」를 “땅을 일구는 자청비와 바다를 일구는 해녀가 서로를 비추는 구조”로 해석해 보고 전달해 보고 싶다.
제주에는 거센 바람과 검은 현무암, 거친 바다, 그리고 그 자연을 견디며 살아온 여성들의 시간이 함께 쌓여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들을 살리고 싶다. 배경에는 검은 돌담, 바람에 흔들리는 풀, 흐린 하늘, 파도치는 바다, 물질을 준비하는 해녀의 모습을 넣을 수 있다. 이때 제주의 자연은 부드럽고 평화로운 배경이 아니라, 날것의 느낌을 가진 공간으로 표현된다.
바다는 아름답지만 동시에 위험하고, 돌밭은 단단하지만 쉽게 생명을 허락하지 않는 공간이다. 이런 자연의 거친 느낌은 자청비와 해녀가 가진 강인함, 생존력과 대비되면서 작품의 분위기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웹툰에서는 이러한 대비를 일종의 비대칭 전략으로 극대화할 수 있다.
보통 제주를 떠올릴 때 사람들은 푸른 바다, 감성적인 카페, 여행 사진 같은 이미지를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이미지의 반대편에 있는 제주를 보여준다. 관광객이 바라보는 바다는 풍경이지만, 해녀에게 바다는 노동의 현장이다.
관광객이 보는 돌담은 사진 배경이지만, 제주 사람들에게 돌은 척박한 땅과 생활의 흔적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이미지와 생존의 이미지를 일부러 대비시키면, 독자는 제주를 더 깊게 바라볼 수 있다. 위처럼 기획을 한다면, 문화적 가치는 지역에 방문했을 때도 새로운 감각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숨비, 자청비」를 웹툰 형식으로 제작함으로써 젊은 세대에게 제주 고전 설화를 보다 쉽게 전달하고자 한다. 「세경본풀이」의 자청비 서사는 제주 구비문학 속 중요한 이야기이지만, 오늘날의 젊은 세대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글로만 설명하기보다 이미지, 장면 전환, 인물의 감정선이 살아 있는 웹툰으로 표현한다면 자청비의 서사를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이 작품은 제주 해녀 문화와 자청비 서사를 대중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제주 해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해녀의 삶이 가진 노동성, 공동체성, 생존의 의미까지 깊게 이해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자청비 역시 농경신이라는 이름은 낯설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삶을 개척하는 여성의 주체성이 담겨 있다. 「숨비, 자청비」는 이 두 서사를 연결하여 제주 여성의 강인함, 생존력, 주체성, 공동체성,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끝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 「숨비, 자청비」는 웹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상, 굿즈, 체험형 콘텐츠로도 확장될 수 있다.자청비와 해녀의 이미지를 활용한 짧은 애니메이션이나 홍보 영상으로 만들 수 있고, 씨앗, 숨비소리, 돌담, 바다, 해녀복 같은 상징을 활용한 굿즈 제작도 가능하다. 이러한 것들은 제주 지역 경제 활성화, 제주도 지역 문화적 가치 재해석, 그리고 대중들에게 새로운 의미 전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재 및 강의안 제주관광공사. (https://www.visitjeju.net/kr) 한국구비문학대계(https://kdp.aks.ac.kr/inde/search?itemId=14) 권귀숙. (2015). 제주 해녀 노동과 여성의 일 변화에 관한 연구: 해녀의 노동과정 변화를 중심으로. 변경화, 강은정. (2015). 제주 해녀 공간으로서 불턱의 공간 변화와 기능. 이주영, 이효현. (2014). 한국 여성 잠수부 해녀의 잠수복과 한랭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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