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졸업 기념앨범을 보던 중, 유치원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께 쓴 편지를 읽게 되었다.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그 편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었다.
“○○이는 말이 별로 없어요.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나는 전체적으로 순한 기질을 가졌다고 한다.
수면, 음식섭취, 배설 등의 일상생활습관이 대체로 규칙적이며, 낯가림이 적고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도 높았다고 했다.
말은 많지 않았지만 또래집단 내에서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또래관계 또한 좋았다고 한다.
강압적이고 권위적이었던 하나도 본인들의 지시에 어긋나는 것을 싫어하셨다.
말대꾸를 하는 때에는 여과 없이 처벌이 따랐다.
이러한 환경 밑에서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는 내 욕구를 잘 표현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자존감은 낮게 형성되었지만 내 도덕성 및 이타성은 또래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달했다.
유치원 졸업 기념앨범을 보던 중, 유치원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께 쓴 편지를 읽게 되었다.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그 편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었다. “○○이는 말이 별로 없어요.
무엇인가를 잘 해 내서 칭찬을 받으면 그제야 씩 웃어요.” 지금의 나와는 사뭇 다른 모○○ 선생님의 편지 속에 들어있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이런 성격을 갖게 된 것은 중학생 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의 성격은 어떠한 과정에 의해서 형성되었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을까? 유년 시절, 나는 주 양육자인 어머니로부터 그 나이에 필요한 민감한 반응을 받으며 자랐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게서도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행복한 유년기를 보내며 자랐다.
이러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나의 애착은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었다. 유치원에 가기위해 유치원 차량에 탑승하려 할 때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다며 울고불고 보채다가도, 막상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과 문제없이 잘 뛰어놀았다. 또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그날 있었던 일을 조잘조잘 말하곤 했다고 한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나는 전체적으로 순한 기질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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