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에 따르면, 최근 유전자 편집 기술은 밭작물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로이터는 2024년 호주에서 진행된 유전자 편집 밀 실험이 수확량을 최대 10%까지 높이고, 물·비료·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하면서 나는 생명공학기술이 더 이상 연구실 안의 낯선 기술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밭작물에서 생명공학기술의 활용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 출발점을 전통 농업의 방식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처럼 유전자 분석이나 편집 기술이 없던 시기에도 사람들은 더 크고, 더 맛이 좋고, 더 잘 자라는 작물을 골라 씨앗으로 남기고 다시 재배해 왔다.
감자, 고구마, 콩, 옥수수와 같은 밭작물도 이러한 반복적인 선택을 거치면서 점차 인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유전자 편집 기술은 밭작물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로이터는 2024년 호주에서 진행된 유전자 편집 밀 실험이 수확량을 최대 10%까지 높이고, 물·비료·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을 접하면서 나는 생명공학기술이 더 이상 연구실 안의 낯선 기술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생명공학이라고 하면 막연히 어렵고 인위적인 기술처럼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매일 먹는 곡물과 채소의 생산 방식, 더 나아가 앞으로의 식량 문제와도 연결된 현실적인 기술이라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 밭작물은 식탁과 가장 가까운 작물이기 때문에, 그 변화는 곧 우리의 일상 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이런 문제의식은 시장이 아니라 직접 음식을 만들던 순간에서 더 선명해졌다.
집에서 감자조림을 하려고 감자를 여러 개 손질한 적이 있었는데, 껍질을 벗기면서 크기와 단단함이 놀랄 만큼 비슷하다는 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는 그냥 보기 좋게 선별된 결과라고만 생각했지만, 그날은 이런 균일함 뒤에 품종 개량이나 재배 기술, 더 나아가 생명공학기술이 작용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관련해서 밭작물에서 생명공학기술의 활용을 역사적, 기술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해 보고자 한다.
밭작물에서 생명공학기술의 활용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 출발점을 전통 농업의 방식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처럼 유전자 분석이나 편집 기술이 없던 시기에도 사람들은 더 크고, 더 맛이 좋고, 더 잘 자라는 작물을 골라 씨앗으로 남기고 다시 재배해 왔다. 감자, 고구마, 콩, 옥수수와 같은 밭작물도 이러한 반복적인 선택을 거치면서 점차 인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전통적 개량 방식이 중요했던 이유는 안정적인 식량 확보와 직접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밭작물은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았고, 기후나 병해충의 영향을 쉽게 받았을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연에 맡기기보다 재배에 유리한 특징을 가진 개체를 선별해 이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시기의 방식은 지금처럼 정밀하지 않았고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작물의 특성을 서서히 바꾸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밭작물의 개량은 현대 생명공학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전통 농업 속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선택과 실천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후 농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밭작물 개량은 눈에 보이는 특성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단계를 넘어, 유전자 수준에서 형질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의 발전은 밭작물에서 생명공학기술 활용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전에는 오랜 시간 반복 재배를 통해 원하는 특성을 얻어야 했다면, 이제는 특정 유전자를 선택하여 도입함으로써 병충해 저항성, 생산성 향상, 저장성 개선과 같은 형질을 보다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생명공학기술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구로 자리 잡게 되었음을 보여 준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GMO 밭작물을 들 수 있다.
특정 유전자를 삽입한 작물은 병해충 피해를 줄이고, 일정한 품질과 수확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농약 사용 감소, 생산 비용 절감,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생명공학기술이 한층 더 정교한 단계로 발전하면서, 밭작물 개량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이 바로 CRISPR와 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다. 기존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외부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식이었다면, 유전자 편집은 작물 내부에 존재하는 특정 유전자를 정확하게 수정하거나 제거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이로 인해 원하는 형질을 더 빠르고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전통적인 육종이나 초기 GMO 기술보다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까지 밭작물에서 생명공학기술의 활용을 역사적, 기술적으로 정리하여 설명해 보았다. 처음에는 생명공학기술이라고 하면 어렵고 인위적인 기술이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는데, 내용을 하나씩 조사하면서 생각보다 그 시작이 오래전 농업의 경험 속에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예전 사람들도 더 잘 자라고, 더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을 골라 심으면서 계속 변화를 만들어 왔던 것이다.
이런 흐름을 보고 나니 지금의 생명공학기술도 완전히 낯선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작물 개량 방식이 더 정교해진 모습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밭작물의 변화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자연과 계속 관계를 맺어 온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조사할수록 그 안에는 안전성에 대한 걱정,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개입, 그리고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가 같은 문제들도 함께 들어 있었다. CRISPR 같은 최신 기술은 정말 놀랍고 유용하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이 어디까지 자연을 바꾸어도 되는지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박수철, 정영희, 김경민, 김주곤, & 고희종. (2019). 유전자교정 농작물의 실용화 현황 및 전망. 한국육종학회지, 51(3), 175–183. Chu, M. M. (2024, May 8). China approves first gene-edited wheat in step to open up GM tech to food crops.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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