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대에 하버마스와 아주 열띤 대논쟁을 벌이고 하버마스로 하여금 자신의 이론을 일정 정도 전면 수정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던 루만이 하버마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사회 내에서 덜 알려졌던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법과 국가, 행정과 조직, 정책과 정치, 매스미디어와 신학, 교육과 예술, 사랑과 과학, 경제와 환경 등 사회의 아주 다양한 전 분야에 걸쳐 그의 체계이론은 활용도 높게 전개되었다.
그러나 루만이 주장한 체계적인 몇 가지 대표적 이론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살펴볼 수가 있고, 이에 본론에서는 니클라스 루만의 이론적인 관점을 이용해서 한국사회의 다양한 보수주의 현상을 진단해보도록 할 것이다.
68년은 빌레펠트에 루만이 본격적으로 부임한 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당대의 석학 하버마스와의 격렬한 사회이론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한 결과물로 출판된 것이 바로 사회이론이냐 사회테크놀로지냐 인데, 책제목은 분명 하버마스가 지어서 붙였을 것이 틀림없다고 추측된다.
이처럼 살펴본 루만의 생애와 인생 과정은 루만이 자신의 체계이론을 정립하고 사회학의 다양한 이론들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는 데 매우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명확히 표현했다. 여기서 복잡성의 감축이라는 말은 수많은 가능성들 중에서의 개인의 선택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상은 다원화되어 있고 많은 측면에서 규명해볼 때 매우 복잡한 성질을 갖고 있다.
즉 무한한 가능성이 모두 잠재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러한 무한한 가능성 중에서 개인이 하나를 선택하면 이제 세상 속에서 하나의 체계와 시스템이 그 개인을 중심으로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이 무엇을 선택할 것이냐는 절대로 정해진 게 없으며 이러한 것에 대한 사안은 모두 자의적인 것이다. 무엇을 선택하든 마찬가지라는 의미이며 전체는 개인의 이러한 자발적이고 독자적인 선택에 의해서 새롭게 형성되는 것이다.
어쨌든 무엇인가를 선택하게 되면, 즉 복잡성을 감축하면 환경으로부터 아예 독립된 자주적인 체계가 등장하게 된다. 이 복잡성의 감축이라는 테제를 가지고서 과거에 주장되었던 존재론 중심의 사고를 완전하게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루만의 전반적인 이론의 출발점이자 중심적인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복잡성 감축'이라는 개념이다.
그것은 `실제로 다양한 가능성으로부터 하나를 선택하기'라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의미로 통용된다. 사실 사람들은 이 세상의 모든 복잡한 일들을 다 경험하면서 그것들을 효과적으로만 수용하고 처리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 인간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수많은 종류의 일들 중에서 지극히 단편적인 부분, 일부분만을 선택적으로 경험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 신의 존재, 하느님이거나 의지를 가진 우주이거나 세계를 관장하는 절대적인 존재 그 자체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특정한 일들만 자주적으로, 그리고 선택적으로 경험하면서 자라남으로써 그 사람의 인격과 인성은 더욱 성숙해진다. 결국 인간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체계라는 것이다.
선택적인 경험을 통해서 인성에 대한 체계 혹은 심리적인 체계가 등장하는 것이다. 환경의 복잡성을 개인이 감축함으로써, 환경보다는 덜 복잡한 개인의 체계가 생겨나는 것이고, 인간의 존재 의미와 전체와 개인은 이러한 관계를 이루며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 핵심어 | 문서 속 설명 |
|---|---|
| 니클라스 | 그렇다면 독창적인 체계이론을 개발했다는 니클라스 루만의 체계에 대한 개념이 다른 사회이론가의 체계의 개념과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지 규명해볼 필요가 있다. |
| 체계이론 | 그는 그의 체계이론 일반을 사회의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였다. |
| 하버마스 | 이처럼 사실 니콜라스 루만에 대한 인지도는 외국에서도 하버마스에 상대적으로 미치지 못한다. |
| 복잡성 | 여기서 복잡성의 감축이라는 말은 수많은 가능성들 중에서의 개인의 선택을 의미하는 것이다. |
즉, 사회적인 체계들은 체계 내적인 논리에 따라서 의미가 있는 사건들을 모두 처리하고 이용하여 자기동일성을 확인하면서 자동적으로 생산하는 하나의 체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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