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늑함.
편안함.
‘집’이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런 것들을 떠올린다.
대학을 입학하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왔고, 나는 27%중 한 사람이 되었다.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해방감과 자유에 대한 도취도 잠시, 낯선 외로움이 나를 찾아왔다.
그러나 외로움 역시 잠시였다.
문을 열면 부엌이 바로 보인다.
부엌을 뒤로 한 채 문을 열면 방이 보이고, 고개를 돌리면 베란다가 있다.
그리고 베란다의 옆에는 화장실이 자리한다.
찬장에는 그릇을 정리하고 싱크대 아래에는 양념 종류를 넣어둔다.
자주 쓰는 그릇들은 싱크대 위에 있다.
설거지를 한 뒤 물이 빠지도록 받침대에 올려두고 그대로 다시 사용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는 변기 위의 수납장이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공간이다.
세 칸으로 나뉘어진 수납장은 맨 위는 화장지, 두 번째는 수건, 세 번째는 로션 등의 화장품과 면도기 같은 물건들로 채워져 있다.
아늑함. 편안함. 가족.
‘집’이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이런 것들을 떠올린다. 한 줄로 정리해보면 ‘가족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처’ 정도의 의미가 될 것 같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편하고 아늑한 관계가 가족이라는 걸 생각하면, 집은 공간으로써의 가족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집을 떠올릴 때 가족을 함께 떠올리곤 한다. ‘집’이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집이라는 공간 그 자체보다는 부모님과 형제자매가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하고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지일 뿐 현실은 이와 다른 경우가 많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인가구의 비율은 27.1%에 육박했으며 2인 가구의 비율까지 합친다면 50%를 넘어선다. 위의 이미지 속의 집에서 사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그리고 그 과반수에는 나 역시 포함되어 있다.
대학을 입학하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왔고, 나는 27%중 한 사람이 되었다.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해방감과 자유에 대한 도취도 잠시, 낯선 외로움이 나를 찾아왔다. 그러나 외로움 역시 잠시였다.
| 구분 | 내용(본문) |
|---|---|
| 공간의 구성 | 공간의 구성 문을 열면 부엌이 바로 보인다. |
| 공간의 문제 | 공간의 문제 몇 년간의 생활을 통해 옮기고 고치면서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공간을 만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구조가 완벽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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