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 뜻과 유래: 볼테르의 관용론에서 홍세화의 파리까지, 관용은 어디까지일까
- 똘레랑스는 나와 다른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뜻해요.
- 볼테르는 1763년 관용론에서 종교적 박해를 비판했어요.
- 관용은 불관용까지 관용해야 하는가라는 역설적 질문을 남겨요.

똘레랑스는 프랑스어 tolérance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은 말로, 흔히 관용으로 번역돼요. 하지만 단순히 너그럽게 봐준다는 뜻을 넘어, 나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내 권리만큼 지키겠다는 시민적 태도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우리말 관용과 결이 조금 달라요.
똘레랑스는 어디서 온 말일까?
라틴어 tolerare는 견디다, 참다라는 뜻이에요. 처음에는 싫은 것을 억지로 참는다는 소극적 의미였지만, 유럽 종교 전쟁을 겪으며 다른 신앙을 가진 이웃과 공존하는 원칙이라는 뜻으로 넓어졌어요.
1598년 낭트 칙령은 프랑스에서 신교도의 신앙을 제한적으로 허용한 대표적 조치예요. 1685년 이 칙령이 폐지되면서 박해가 다시 시작됐고, 관용은 18세기 계몽사상가들의 핵심 화두가 돼요.
볼테르는 왜 관용론을 썼을까?
1762년 툴루즈의 신교도 상인 장 칼라스가 아들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처형됐어요. 아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했다는 소문이 편견을 키운 사건이었어요.
볼테르는 이 사건을 파고들어 1763년 『관용론』을 펴냈고, 재심 운동 끝에 칼라스는 1765년 복권됐어요.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이 관용이라는 사회 원칙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 거예요.
경험을 쓸 때 상황, 행동, 결과 순서로 정리하니까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더라고요. 경험을 한 줄 문장으로 요약해 두는 습관이 저한테는 도움이 됐어요.
한국에서는 어떻게 알려졌을까?
이 단어가 한국에 널리 퍼진 계기는 홍세화의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1995)예요. 프랑스 망명 생활을 하며 택시를 몰던 저자는 프랑스 사회를 지탱하는 힘으로 똘레랑스를 소개했어요.
책에서 강조한 것은 남의 생각을 존중하되 그 생각이 나를 해치려 할 때는 단호히 맞서라는 균형이에요. 이 책 이후 똘레랑스는 한국 사회의 다양성 논의에서 자주 인용되는 말이 됐어요.
관용에도 한계가 있을까?
철학자 칼 포퍼는 무제한의 관용은 결국 관용을 없앤다고 지적했어요. 불관용을 주장하는 이들까지 무조건 받아들이면 관용적인 사회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관용의 역설이에요.
그래서 관용은 무엇이든 허용하는 태도가 아니라, 공존의 규칙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차이를 인정하는 태도로 이해돼요. 어디에 선을 그을지가 늘 논쟁의 중심이 되는 이유예요.
토론이나 에세이에서는 어떻게 쓰면 좋을까?
관용과 무관심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일에 신경 쓰지 않는 것과 그 사람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것은 전혀 다른 태도예요.
혐오 표현이나 종교 갈등 같은 구체적 사례를 하나 골라, 어디까지가 존중이고 어디부터가 방관인지 기준을 제시하면 설득력 있는 글이 돼요. 기준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똘레랑스를 연습하는 일이에요.
이 글은 캠퍼스다운 편집부가 대학 교재 여러 권의 설명을 견주어 엮었어요 · 검토 2026-10-26. 참고: 홍세화. (1995).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창작과비평사; Voltaire. (2000). Treatise on tolerance and other writings (S. Harvey, Ed.). Cambridge University Press; Popper, K. R. (1945). 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 Routledge. 오늘 불편하게 느낀 의견 하나를 떠올리고, 그 의견을 말할 권리를 지켜 줄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똘레랑스는 그 질문에서 시작돼요.
자주 묻는 질문
똘레랑스는 우리말로 무엇인가요?
보통 관용으로 번역해요.
볼테르의 관용론은 언제 나왔나요?
칼라스 사건 이듬해인 1763년이에요.
관용의 역설은 누가 말했나요?
철학자 칼 포퍼예요.
